이재준 의원과 최재연 의원이 소속해 있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고양시 쓰레기 소각장과 장항습지를 현장방문했습니다.
저는 해당 상임위는 아니지만 저의 지역구 지역을 방문하는 것이라 참여했습니다.
백석동 쓰레기 소각장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용융방식의 이 소각장은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운영 실적이 없는, 그리고 실험시설도 가동해보지 않은 방식이라는 점이 큰 문제점입니다. 전혀 검증되지 않은 방식의 시설을 도입했다는 것이지요.
용융방식은 쉽게 얘기해서 철을 제련하는 용광로를 지어놓고 그 용광로에 철광석과 코크스 대신에 쓰레기와 코크스를 넣고 태우거나, 타서 재가 되지 않는 고형물질은 녹여서 재활용을 하는 방식입니다. 얼른 생각하면 생활 쓰레기에 나오는 온갖 금속들이 다시 수집되어 자원 재활용에 크게 기여하겠다 싶은 방식이지요.
하지만 제철소의 용광로에는 산화철과 규소 덩어리인 철광석과 탄소 덩어리인 코크스, 그리고 규소를 분리시킬 석회석만 들어갑니다. 그래서 코크스의 탄소가 철광석의 산화철에 붙어있는 산소와 결합해서 이산화탄소가 되고 순수한 철을 분리합니다. 석회석은 규소와 결합해서 생석회가 되어 슬러지로 흘러 나오지요.
이렇게 간단하고 단순한 물질들만 들어가는 용광로와는 달리 쓰레기에는 온갖 잡동산이들이 다 들어갑니다. 각종 화학물질들로부터 시작해서 유기물질, 무기물질, 액체류, 석유화학 제품들, 중금속이 포함된 물질들... 온갖 종류의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보니 발생하는 유독기체의 종류도 엄청나게 많고, 쓰레기를 상부에서 투입하는 방식으로 인해 낮은 온도에서 발생한 유독기체들이 쓰레기 투입구를 통해 외부로 누출될 위험성이 상존합니다.
기존의 소각로는 스트코 방식이라고 하여 오랜 동안의 운행경험과 실적으로 다이옥신과 같은 유독 화합물 배출이 전혀 없거나 극소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용융방식은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스트코 방식은 굴뚝에서 배출 직전 마지막으로 배출 개스를 900도C 정도로 가열하여 유독개스를 완전히 분해시켜서 배출합니다. 그러나 현재 백석동 용융방식은 이 과정이 생략되어 다이옥신이 배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유독개스의 완벽한 제거가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 도시환경위원회가 백석동 소각장을 현장방문한 것입니다.
소각장 방문 후 장항습지를 방문했습니다. 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이 친절하게 현장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각장 회의실에서 조병석 고양시 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습니다.
장항습지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저와 이재준 의원도 보이네요.
이 중 제가 가장 미남 같습니다만... ㅎㅎ
홍수 때 떠내려와 마구 쌓인 쓰레기들입니다. 장항습지의 오물 제거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임채호 의원이 직접 들어가서 쓰레기들을 점검해보고 있습니다.
습지 퇴적지에 잘 발달한 버드나무 숲입니다.
버드나무와 갈대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잘 자란 민들레가 눈에 뜨여서 한 컷 찍었습니다.
털게 한 마리가 수줍게 나뭇잎 밑에 숨어있습니다. 자기 집을 나뭇잎으로 가려놓았네요.
떠내려온 플라스틱 조각입니다.
이 플라스틱 조각을 들추자 털게들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이 평화로워보이는 버드나무 숲은 털게와 공생관계라고 합니다. 털게가 버드나무 잎을 잘게 씹어먹어 배설하는 배설물이 버드나무의 거름이 된다고 합니다. 태양열로 축적된 에너지를 털게가 다시 버드나무가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서 제공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여 버드나무는 털게의 먹이가 되고 털게는 그 대가로 다시 버드나무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강 변에서 둔덕을 관찰했습니다. 이렇게하여 도시환경위원회의 현장방문은 끝을 맺었습니다. 의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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