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및 상임위활동

상임위 연찬회를 독도수호대회 겸 연찬회로 독도를 갔다왔습니다

맛있는돌김 2011. 8. 13. 10:00

상임위에서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연찬회를 다녀왔습니다.

연찬회 장소로 고심을 하다가(제주도를 갔다오면 언론에서 말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가까운 곳에 가면 지역구민들과 당에서 자꾸 불러내서 의원들이 회의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한 두 시간 회의는 되지만 연찬회를 할 정도의 긴 시간 회의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마침 일본에서 독도 문제가 불거져서 울릉도를 거쳐 독도를 갔다오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독도는 언젠가 한 번은 갔다와야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래저래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아래는 연찬회 일정입니다.

 

 

연찬회 주요 일정

 

※ 8.10일(수) 아침 05:00에 의회 주차장에서 출발

 

일정

시 간

주 요 내 용

비고

1일차

8.10

(수)

05:00~08:30

3H30M

‣도의회 출발 → 묵호항 도착

 

08:30~10:00

1H30M

‣조식 및 승선수속

 

10:00~12:30

2H30M

‣묵호항 출발 → 울릉도 도착

 

12:30~14:00

1H30M

‣숙소 이동 및 중식

 

14:00~17:00

3H

‣토론회Ⅰ:경기도 저출산 현황과 대책

- 기조발제 : 가족여성연구원장

울릉군청

4층회의실

17:00~19:00

2H

토론회Ⅱ: 2012년도 예산 편성 방향 보고/토론

실국장 보고

19:00~21:00

2H

‣석 식

 

2일차

8.11

(목)

08:00~09:00

1H

‣조 식

 

09:30~11:30

2H

‣토론회Ⅲ: 2012년 주요 쟁점 예산 토론

울릉군청

4층회의실

12:00~13:00

2H

‣중 식

 

13:00~17:00

4H

‣애국현장방문

-독도 방문 나라사랑 성명서 발표, 국토수호의지 천명

-독도경비대 격려

 

18:00~20:00

2H

‣석 식

 

3일차

8.12

(금)

09:00~10:00

1H

‣조 식

 

10:00~12:00

2H

토론회Ⅳ: 여성친화기업 활성화 정책 마련 방안

울릉군

한마음회관

12:00~14:00

2H

울릉군의원과의 오찬 간담회

 

14:00~16:30

2H30M

위원 및 집행부 단합․화합을 위한 걷기대회

 

16:30~17:30

1H

‣승선수속

 

17:30~20:00

2H30M

‣울릉도 출발 → 묵호항 도착

 

20:00~23:30

3H30M

‣묵호항 출발 → 도의회 도착

 

 

 

 

새벽 5시에 의회 지하주차장에서 버스 편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5시에 출발하느라 거의 모든 의원님들이 밤잠을 설치고 의회로 나왔습니다.

 

버스는 순조롭게 잘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차 안에서 배가 고파 전문위원실 직원들이 준비한 빵을 먹었습니다. 마침 제가 좋아하는 소보로 빵과 크림 빵이 있어서 각각 한 개씩 먹었습니다.

 

갑자기 뱃속이 이상해졌습니다. 속이 부글부글 끓고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배를 타고 울릉도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묵호항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을 찾았는데 아이쿠, 화장실이 대만원이었습니다. 울릉도 가는 배가 한 번에 수 백 명이 타는데 화장실에 변기는 오로지 방이 세 개 뿐...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아픈 배를 붙잡고 20여 분 기다리다가 간신히 차례를 잡았습니다. 그 20 여 분이 정말 천 년 같았습니다. ㅋㅋㅋ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나니까 속은 좀 편해졌지만 여전히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괴롭혔습니다. 주차장에 세워 놓은 버스 안에서 쉬면서 이 버스 타고 다시 의회로 돌아가야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윤은숙 의원이 바늘을 가져와서는 제 엄지손가락을 땄습니다. 붉은 피가 조금 흘러나왔고 곧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그리하여 무사히 울릉도 가는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 가는 배에서는 다른 의원님들과 제가 상황이 반전되었습니다. 대부분 의원님들이 배멀미로 얼굴이 하얗게 되어 있는데 저만 원기왕성하게 선실을 돌아다니며 다른 의원님들 사진도 찍어주고 즐거운 뱃길을 달려갔습니다. 어지간한 파도에도 저는 뱃멀미를 하지 않는답니다.

 

 

울릉도...

 

간단히 말하자면 울릉도는 두 번 갈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설은 낡고 불편하며 가격은 천정부지였습니다. 게다가 장사하시는 분들의 불친절은 정말 챔피언 감이었습니다. 식당에서는 한 테이블에 4명이 안 차면 밥을 안 줬고(기본 반찬을 조금이라도 덜 주기 위해서였겠지요.) 손님들의 질문에는 제대로 답을 하는 것을 못 봤습니다.

 

울릉도내에서 이동하면서 이용한 관광버스 기사는 어디 가서 이렇게 버스 기사에게 팁 안 주는 짓은 하지 말라고 호되게 꾸짖기까지 하더군요.

 

주민들 중에는 울릉도 주민 2만여 명에 불과한 작은 섬에 수 백 억 원의 정부지원금도 기분 나쁘다고 말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 따위 돈으로 울릉도 주민들이 만족할 줄 아느냐는... 허걱~

 

하룻밤을 자고 독도를 갔다왔습니다. 울릉도에서 두어 시간 다시 배를 타고 동해 한 가운데로 나아가서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독도수호대 경찰관들에게 격려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부랴부랴 돌아왔습니다. 배가 30분 밖에 시간 여유를 안 줬기 때문이었습니다.

 

독도수호대회는 참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울릉도는 참 실망이었습니다.

돌아오는 배에 탄 다른 승객들도 하나같이 다시는 울릉도에 오고싶지 않다고 불평을 하는 것을 엿들을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에 가서 하나 건져온 것이 있습니다. 독도 명예주민등록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ㅎㅎ

 

아래는 사진들입니다.

 

 

 

 

 울릉도 가는 배 안에서 천영미 의원과 조광주 의원의 망가진 모습... ㅋㅋ 의원님들, 죄송^^;;

 

 

 연찬회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1차 회의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신종철 의원, 저, 그리고 김유임 위원장입니다.

 

 

 독도수호 결의대회 모습입니다.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어요.

 

 

 독도수비대장 님과 악수하는 모습입니다.

 

 

 다시 계속되는 연찬회... 사실 공부 열심히 하고 왔습니다.

 

 

 

김유임 위원장의 사회보는 모습입니다.

 

이렇게하여 2박 3일의 독도연찬회 일정이 끝났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