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고엽제 불법매립에 항의하는 도보순례에 참여했습니다.
의정부 미 2사단 예하 부대 앞에서 출발하여 동두천 2사단 본부 앞까지 약 20여 km를 걸어가는 행사였습니다. 주최는 민주노동당이 했구요, 송영주 의원이 제게 동참을 요구해와서 참여했습니다.
원래 걷는 건 잘 하는 터라 큰 부담 없이 참여했는데, 다른 참여자들이 자꾸 걱정스럽게 쳐다보면서 너무 무리하지 마시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군대생활 할 때도 제일 수월했던 것이 사격이었고 그 다음이 행군 및 구보였는데 내가 아무리 나이가 많기로서니 이까이 것 못할까보냐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여러분보다 더 잘 걸을 수 있으니 걱정마시라고 했습니다.
한 여름의 뜨거운 햇살은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구름이 조금 끼어서 걷기에 편했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어떠했냐구요?
보무도 당당하게 미 2사단 앞까지 진군(!)했고 다른 젊은 참가자들이 헉헉댈 때도 저는 옅은 미소를 머금으며 줄곧 즐거운 도보순례를 했답니다.
다들 씩씩하게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맨 뒤에 송영주 의원님이 보이시죠?
나중에 어떻게 변하는지 눈여겨 봐 두시기 바랍니다.^^
첫번 휴식시간입니다. 저는 말할 것도 없고 송 의원님도 쌩쌩하죠?
우리 송 의원님, 열심히 먹습니다.
먹고 또 먹습니다. 송 의원님이 저렇게 먹성이 좋은지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실컷 먹고나더니 더 많이 쌩쌩해졌죠?
두 번째 휴식시간... 80분 걷고 10분 쉬기를 계속했습니다.
저는 출발 때나 이 때나 변함이 없습니다. 차분한 모습이지요. 먹성도 그리 탐하지 않고요.
상당히 많이 망가진 우리 송영주 의원이십니다. ㅎㅎㅎ
이은영 민주노동당 당원님의 모습입니다. 고양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님이시기도 하지요.
아마도 이 날 제일 고생한 분일 겁니다.
드디어 2사단 정문 앞에 도착해서 현수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피곤한 기색 하나 없는 저 옆에 송영주 의원의 피곤한 모습을 보세요.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ㅎㅎ
민주노동당의 이민영 부장이 특별히 저를 위해 수제작한 배너입니다.
고맙습니다.^^
이 날 동두천에는 필 스튜어트 전 주한미군이 휠체어를 타고 직접 왔습니다. 덕분에 카나다와 미국 언론이 취재를 왔더군요. 제가 약간의 인터뷰를 했는데 과연 카나다와 미국 언론에 실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장대 같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다행히도 행진하는 동안은 날씨가 좋아서 중간에 작은 공원에서 중국음식을 시켜서 점심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다 끝나고 폭우가 쏟아져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었답니다.
그래도 힘든 도보 순례 후 시원한 날씨를 만들어주는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참여한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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