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1년 8월 18일) 우리 당의 시의원인 김윤숙 의원과 고양시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경기도 LH공사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오금천 일대를 답사하고 왔습니다.
오금천은 무엇보다도 빗물이 잘 빠져서 여름철 호우가 왔을 때 홍수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능인 하천입니다. 그런데 LH공사는 오금천 주변에 계획하고 있는 주거 단지들을 위한 친수공간 확보에 더 촛점을 맞추고 있는 듯 합니다.
홍수도 예방하고 생태계도 보호하면서 주민들의 쉼터로서의 기능도 하도록 설계해야 하나 가능하면 한 평이라도 더 많이 개발하고 겉보기에 아름답고 멋있게 하는 데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사진을 보면서 짚어나가 보지요.
오금천 상류입니다. 맑은 물이 개울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서 이제 본격적인 개발지역으로 나갑니다.
개발지역 시작지점입니다. 들풀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네요.
이렇게 철골을 쳐서 제방을 쌓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한 철골을 사용하면 우선은 가파른 제방이 유지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 철골이 부식되고 나면 하천 제방의 유실은 불보듯 뻔한 일이겠지요. 한 평이라도 더 넓은 땅을 개발하기 위해 저렇게 무리수를 두는것입니다.
역시 땅을 절약하기 위해 하천을 직선화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하천을 직선화하면 호우가 내려 홍수가 질 때 물의 유속을 이런 구조물들이 견뎌낼 리가 없습니다. 다 떠내려 가겠지요.
철제 와이어로 제방 돌더미들을 안정시키고 있는데요, 이것 역시 평소에는 견뎌내겠지만 급류가 밀려올 때는 대책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방의 생태적 요소는 전무한 상태가 되겠지요.
하천이 직선화되어 쭉 뻗어갑니다. 덕분에 경사도는 상당합니다. 눈으로 봐도 하천의 경사가 엄청나지요. 이런 경사를 폭우로 물이 쏟아져내리면 주변의 제방과 여타 시설물들이 어떻게 견뎌낼까요?
내려가면서 하천은 더 좁고 깊어집니다. 유수량이 많아지는 것에 대비하여 하천의 넓이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깊이를 더해 유수량을 감당하겠다는 발상 같습니다.
다리 교각을 지나면서 빨라진 유속이 이미 설치된 제방을 파괴시킨 모습입니다. 이렇게 공사를 계속하면 곳곳에 이런 무너진 제방이 나타날 것입니다. 해마다 엄청난 재해복구비를 쏟아부어야하는 것은 당연하구요.
이미 상당수의 제방 구조물이 떠내려 가거나 파괴되었습니다.
다리 밑 교각 근처는 손을 쓸 길이 없어 보입니다. 해결책은 하천의 폭을 넓히고 유속을 늦추는 것 뿐일 것입니다. 왼쪽 교각 아래도 자전거길을 내자니 이렇게 하천 폭이 좁아지는 것입니다.
다음 지도 항공사진의 모습입니다. 저 항공사진에 나타난 하천의 모습을 보십시오. 이리 저리 구불구불하게 내려갑니다. 저렇게 가야 유속도 느려지고 생태계도 유지가 됩니다.
다리 밑을 흐르는 냇물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흰색 실선으로 표시된 개발계획을 보면 냇물이 직선화되고 그 주변에 공원과 공공시설 및 주택들이 들어서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놓은 냇물을 완전히 인공적으로 변형시켜버리는 거죠. 넓은 하천 부지를 최대한 개발 가능한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저렇게 무리한 개발계획을 세워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참여당의 김윤숙 의원이 생태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여 이런 말도 안 되는 개발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물론이고 경기도는 김윤숙 의원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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