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는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피임에 대해서 한 번 따져보자. 피임, 이거 예사문제가 아니다. 마클의 네버엔딩 솔담성에 들어가 보라! 피임 제대로 안 해서 피를 말리며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이 한 둘이 아니다. 피임에 대한 종교적 관점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있다. 특히 요즘은 최근에 전래된 기독교인들이 다른 어떤 종교보다 신도수가 많다. 그리고 종교는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피임에 대한 종교의 관점도 한 번쯤은 따져볼 필요가 있으리라. 피임이 종교적으로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는 아직 해결이 안된 상태이다. 개신교에서는 피임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고 카톨릭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는 금지된 사항이다. 카톨릭 신자들은 콘돔을 사용하는 것도 엄청난 죄가 되겠다. 그런데 인간의 생식능력이 형성될 때에는 아직 자연과학, 특히 의학이 발전하기 전이어서 질병과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영아가 커서 성인이 될 때까지 자연사하는 것을 다 고려하고서도 인류가 멸종하지 않고 종족이 유지 내지 약간의 증가가 가능하도록 출산력이 주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거의 모든 태아가 출생해서 성인이 될 때까지 자라는 시대에 구석기 시대에나 필요한 출산력을 유지하라는 것은 지나친 억지라고 나는 생각한다. 대책 없음이 신의 뜻일까? 피임을 하지 않고 생기는 대로 낳으려면 구석기 시대의 사망률대로 사람이 죽도록 내버려 두거나 아니면 전쟁이라도 가끔 한바탕 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건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지금 이라크를 보라! 이게 다 인간이 너무 많아서 쓸 자원이 부족하니까 그 자원 혼자 독식하겠다고 설치는 인간들 때문에 일어나는 비극이다. 다시 피임 그 자체로 돌아가자. 전 편에서 피임의 왕도는 콘돔이라고 했다. 왜 콘돔이 피임의 왕도인지 차분히 따져보자. 무엇보다도 콘돔은 그 성공 확률이 가장 높다. 콘돔의 피임률이 100%가 아니라 98%니 95%니 하는데 이건 콘돔을 100번 사용했을 때 2-5번 실패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콘돔을 피임도구로 사용하는 사람이 평생에 단 한 번이라도 임신할 가능성이 백 명 중 2-5명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콘돔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끔 질외 사정도 하고 날짜 계산도 해서 아예 피임을 하지 않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그 정도 에러가 나오는 거다. 가끔 찢어져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건 품질 좋은 콘돔을 사용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콘돔이 자극을 많이 둔화 시켜서 감이 많이 떨어진다고 불평들을 하는데 이것도 잘 이용하면 오히려 성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데 아주 유용할 수 있다. 즉, 지나치게 강한 자극으로 남성이 빨리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것을 막아줘서 여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시간을 충분히 벌어줄 수 있고 그렇게 서서히 올라가는 쾌감이 마지막 절정에 도달했을 때 아주 깊고 강한 쾌감을 가져 다 줄 수 있다. 뭐든지 공을 오래 들이면 그만큼 효과가 크고 재빨리 이루는 건 빨리 사라진다. Queen의 노래인 보헤미안 랩소디 중에 Easy come Easy go 라는 가사도 있지 않은가! 세상의 남자들이여! 콘돔을 사용하여 토끼라는 불명예를 벗어 던지고 그대들의 여친들과 아내들에게 오르가슴을 선사하자. 임신 공포증을 안고서는 오르가슴은 물 건너가기 때문이다. 덤으로 그대들의 황홀경도 배가될 것이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는 콘돔은 사랑이다 그렇다! 콘돔은 사랑이다. 사랑하는 이를 임신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키는 것, 이것보다 더 큰 사랑의 길이 어디에 있겠는가? 사랑한다면서 그 사랑하는 상대를 다음 생리가 있을 때까지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남편이나 남친이 단지 콘돔을 사용하는 게 귀찮다거나 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임신 공포증이나 피임약의 부작용에 시달리게 만들면 그건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사랑은 말로만 사랑일 뿐이라는 증거이다. 다시 한 번 외치자. 콘돔은 사랑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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