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백석동에 소각장이 있습니다. 이 소각장은 재래식 방식이 수명을 다하는 시점에 포항제철(포스코)에서 새로 개발한 용융방식으로 건설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건설된 용융방식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건설된 것으로 포스코에서 건설한 쓰레기 소각 플랜트입니다.
처음에 건설될 당시 하루 330톤 처리능력으로 설계되어 건설되었는데 실제로 운영해본 결과 하루 200톤도 넘기기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재래식 방식으로는 전혀 나오지 않던 다이옥신도 비록 기준치 미만이기는 하지만 간혹 검출된다고 합니다.
다이옥신은 섭씨 7-800도에서 분해가 되므로 재래식 소각방식은 굴뚝에서 마지막으로 배출개스가 나가기 직전에 다시 섭씨 900도로 가열해서 혹시라도 잔류할 수 있는 다이옥신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즉, 소각장이 제규정대로만 운영되면 유독물질의 배출이 거의 없다고 장담할 수 있는 방식인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 건설되어 운용되고 있는 용융방식은 이미 용융될 때 섭씨 천 도 이상으로 가열되었으므로(쓰레기가 녹을 정도로 가열하니까요) 다이옥신이 잔류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가정 하에 그냥 굴뚝으로 배출가스를 배출합니다. 적어도 이론 상으로는 안전하죠.
하지만 노심에서 쓰레기가 타면서 녹을 때 모든 쓰레기가 다 용융점까지 가열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대량의 쓰레기가 타면서 부분적으로는 매우 낮은 온도로 끝까지 남을 가능성이 무척 농후합니다.
게다가 이 용융방식은 쓰레기를 위에서 들이붇고 밑에서 가열하여 태우면서 녹이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윗부분은 덜 뜨겁고 밑 부분이 많이 뜨겁겠지요. 그러면 뜨거운 아랫공기가 위로 올라오면서 위의 분해되지 못한 유독개스를 데리고 올라와서 밖으로 누출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굴뚝에서 마지막으로 순수하게 가스인 상태일 때 한번 더 뜨겁게 달궈줘서 혹시라도 잔류할 유독가스를 분해시켜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실제로 유독가스인 다이옥신이 검출되는 것입니다. 어느 모로 보나 백석동 쓰레기 소각장은 문제가 많고 포스코는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준공했으니 인수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돈도 엄청나게 많은 포스코가 말이지요.
이제 그 문제 많은 소각장 곁에 200미터 높이의 요진타워까지 들어서겠다고 떼쓰고 있으니 고양시장님도 참 힘들겠습니다.
그래서 백석동 쓰레기 소각장 대책위에 관심 있는 여러분들과 함께 지지방문을 갔습니다. 미리 연락이 되어서 설명회와 시설 견학도 할 수 있었습니다.
소각장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용융방식 소각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하루 처리한 쓰레기의 양이 150톤도 안 됩니다. 최저 112톤도 있군요. 300 톤 용량으로 계약을 했는데 포스코는 절반도 안 되는 처리 결과를 보여주는 시설을 제돈 다 내라고 합니다. 변명은 두 기의 소각로 중에서 현재 고장으로 한 기만 가동되어서 저런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문제는 두 기를 한꺼번에 가동할 수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소각로에서 용융된 쓰레기 내 금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회수한 자원은 약간의 수입이 되기는 한답니다.
쓰레기 저장고로부터 소각로로 넣기 위해 커다란 기중기가 쓰레기를 집어 운반하고 있습니다.
중앙조정실입니다. 여기서 소각로를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도 합니다.
타고 남은 재를 저렇게 포대에 담아서 처리하는데 저 재도 함부로 못 버리고 처리시설로 가져가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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