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춘 의원의 불법적이고 황당한 행동으로 개원이 미뤄진 경기도의회는 마침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협상에 성공함으로써 정상적으로 개원하게 되었다. 의회에 등원한 이래 처음으로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동안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안에서 걸어잠궜기 때문에 들여다볼 수도 없었는데 이제 들어가서 내 자리에 앉을 수도 있었다.
<사진은 김유임, 필자, 그리고 김영환 의원. 뒤에 이재준, 김달수, 윤은숙 의원이 보인다.>
이렇게 자리에 앉은 후 의원 선서를 했다. 선서문은 각자의 자리 위에 미리 배부되어 있었다. 본회의장은 경기도의회의 규모에 따라 상당히 넓고 컸다. 마치 국회 본회의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크고 넓었다.
의자는 보기는 근사했지만 막상 앉아보니 상당히 불편했다.
<명패와 선서문이 보인다.>
의원 선서를 하고 개원식을 끝낸 후 본격적인 의회 일정이 시작되었다. 무엇보다도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했는데 의장은 민주당 허재안 의원이 내정되었고 부의장은 민주당 김경호 의원과 한나라당 강석오 의원이 내정되었다. 더불어 상임위원장들도 누구누구가 내정되었는지 구두로 알려지면서 형식적이지만 직접투표방식으로 선거를 통해 선출되었다.
<허재안 의장의 주제 하에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상임위원장 선임에 있어서는 교육위원회가 갈등을 빚었다. 교육위원회는 위원 13명 중에서 7명이 교육의원들이다. 따라서 교육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은 자신들 중에서 한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의회 1층 로비에서 농성을 하는 바람에 한 동안 상임위가 정상화되지 못하는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민주당 박세혁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임되었고 교육의원들의 농성은 일주일 정도 지속되다가 끝났다.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제8대 경기도 의회가 개원을 한 것이다. 앞으로 내가 여기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할 것인가, 그리고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처음 시작하는 도의원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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