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일기

팔당 유기농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맛있는돌김 2010. 9. 16. 19:45

팔당 유기농 단지는 정부가 유기농을 장려해서 들어선 단지입니다. 그런데 그 유기농 단지가 사대강 사업에 방해가 된다고 애물단지 취급해서 이제는 쫓아 내려고 합니다. 이건 정부가 취할 태도가 아니지요.

 

유기농 단지 비닐하우스 치우고 그 자리에 자전거도로 내고 친수공간화하면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면서 쫓아내려고 하는지 참 기가 막힙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책에 대해 토론을 하기 위해 경기도의회 민주당과 사대강사업검증특별위원회 공동 주최로 팔당유기농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2010년 9월 16일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문수 도지사는 정책이 합의 도출되면 적극 추진할 의사가 있다는 말만 하고 정작 토론회가 시작되자 자리를 떠버렸습니다.

 

도지사는 트라이 할로메탄이라는 발암물질이 유기농에 사용되는 퇴비에서 나와서 유기농이 식수원을 오염시킨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만약 도지사의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전국의 모든 잡초와 풀들과 식물들은 산하에서, 들판에서 모조리 제거해야할 것입니다. 유기농 퇴비용으로 썩는 것들에서만 이 발암물질이 나오고 달른 용도나 그냥 자연에서 썩는 것들에서는 이 물질이 안 나올리가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산에는 엄청나게 많은 나뭇잎들이 떨어져 쌓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트라이 할로메탄의 양은 팔당 유기농 단지에서 나오는 양과는 비교가 안 될 겁니다. 이 발암물질이 계곡을 흐르는 물에 녹아서 강으로 들어오고 마침내 팔당에 이르러 우리의 식수원이 됩니다. 강원도, 경기도, 낙동강 등 식수원이나 상수원 상류 쪽에 있는 모든 산과 들에서 식물들을 제거해야할 것입니다.

 

만약 그들 산과 들의 식물들이 안전하다면 당연히 팔당 유기농 단지의 유기물들도 안전한 것이구요.

 

 

 도지사의 축사 후 도지사가 떠나간 자리에서 관련자들, 즉 안승남 의원과 유기농 농사를 짓는 농가, 그리고 도 농정국장 및 담당 공무원들이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의회 1층 회의장을 가득 매운 청중들이 토론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전면 중앙에 최재연 의원이 보이는군요.

 

회의장 왼쪽도 청중들로 가득합니다. 여기는 천영미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군요.^^

 

팔당유기농 단지를 눈엣 가시처럼 여기면서 어떻게 세계유기농대회는 개최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안 갑니다. 이는 마치 감을 죽어라 싫어하면서 감나무를 심겠다는 것과 뭐가 다른 건지... 무슨 속셈인지 누가 시원스럽게 설명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