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일기

연천 다온마을 송년회에 다녀왔습니다

맛있는돌김 2011. 12. 31. 23:48

 

연천에 가면 다온마을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은 한탄강 다리 건너기 직전 동쪽에 있는 마을인데 한센인들 정착마을입니다. 우리 김문수 도지사께서 이 마을에 행복학습관을 지어주셨습니다. 그 개관식을 일년 전 쯤에 한 적이 있지요.

 

경기도 금년 송년회를 도지사께서 이 마을에서 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경기도 송년회인데다가 다온마을에서 하는 송년회라 멀지만 참석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리고 차를 가져가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덕양구청 앞에서 3000번 시외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간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다온마을까지 가는데 처음 2시간 반 정도 예측했지만 3시간도 더 걸렸습니다. 그래서 행사는 이미 시작했고 30여 분 지각을 했지요. 그래도 도지사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더군요. ㅎㅎ

 

중간에 인사를 하라고 해서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그렇지만 늦은 것은 대중교통 이용해서 오느라 그랬다고, 시간 예측을 잘 못 했노라고 했습니다. 청중들이 놀라는 표정을 짓더군요. 어떻게 고양시에서 연천까지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냐는 듯이...

 

그 자리에서 도지사께서 연천에서 고양시로 연결되는 대중교통 노선을 마련하라고 담당공무원에게 지시하시더군요. ㅎㅎㅎ

 

설마 도지사께서 그렇게 지시했다고 저 하나 때문에 연천에서 고양시로 광역버스가 다니게 되는 일은 안 일어나겠지요? 연천에서 고양시를 연결하는 노선은 적자가 명백할 터인데 그렇게 경기도의 예산을 낭비하면 안 되겠지요.

 

여튼, 늦게 갔지만 함께 즐거운 송년의 밤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고양시를 지나가는 공무원이 데려다줘서 편안히 잘 왔답니다.

 

이날 행사에는 연천 다온마을 주민만이 아니라 다른 곳의 한센인 정착촌(장자마을) 주민들도 참석했는데, 다들 경기도를 무척 고마와했고 도지사에게도 고마와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비록 정당은 다르고 정책적 관점도 많이 다르지만 이렇게 어려운 형편에 놓인 분들을 살피는 도정은 칭찬을 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래는 송년회 모습입니다.

 

 

 

 행사는 다온마을 행복학습관 2층 열람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모두가 격의 없이 앉아서 상을 받았습니다. 왼쪽 안쪽에 김문수 도지사가 보이네요.

 

 하얀 옷을 입고 공연 중인 모습입니다. 사할린 동포들이 아닌가 싶은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이 분들도 공연을 위해 유니폼을 입고 대기 중이십니다.

연세 드셨지만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공연을 하셨답니다.

 

 공연을 열중해서 관람 중인 주민들이십니다.

 

 또 다른 한 팀이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서투르지만 흥겨운 공연이었답니다.

 

 시간이 지나도 흐트러지지 않은 관객의 모습, 참 흐믓합니다.

 

공연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아름다운 분이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이렇게 연천에서의 2011년 12월 31일의 밤은 깊어갔고 한 해가 저물어갔습니다. 2010년 송년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2011년 송년회라니, 2012년 송년회도 금방 다가 오겠지요? 시간을 아껴 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