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일기

유니버설 디자인 유곽골 탐방에 참여했습니다.

맛있는돌김 2011. 10. 13. 17:31

유니버설 디자인은 도시 디자인이 시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설계되고 계획되어야 진정한 도시 기능을 발휘하는 도시가 될 것인지를 탐색하는 분야입니다. 유니버설 디자인 탐방 팀이 오늘은 고양시 초입에 위치한 유곽골을 찾았습니다.

 

유곽골은 서울에서 탈출한 이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형성된 자연부락인데 도시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도로나 기타 시설들이 열악한 곳입니다. 경기도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고양시가 새로운 도시계획을 하여 현재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유곽골로 떠나기에 앞서 화전동 주민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전공한 교수님(성함이 기억 안남)께서

유곽골에서 무엇을 보아야하며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춰서 관찰해야할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계십니다.

 

 유곽골 초입입니다. 수색에서 고양시로 들어오면 첫 번째 버스 정류장이 바로 이 동네입니다.

 

 경사로에 주민들이 친 밧줄입니다.

눈이 오거나 길이 빙판져서 미끄러울 때 이 밧줄을 잡고 오르내리는 것이겠지요.

 

 슬레이트 지붕이 골목길까지 드리워져 위험해보입니다.

도시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이런 위험한 요소들이 제거되어야 하겠지요.

 

 비좁고 열악한 환경인데도 호박을 심어 넝쿨이 지붕을 덮었군요.

건축자재인 스티로폼이 보입니다.

 

경제적으로 가난하거나 부자거나 상관 없이 꽃은 좋아하는 게 인간의 심성일 것입니다.

채송화가 어지럽지만 예쁘게 피었네요. 제가 좋아하는 꽃입니다. ㅎㅎ

 

 좁은 공간에 마련된 휴식처입니다. 사실은 매우 아슬아슬한 시설물입니다.

 

이렇게 없는 공간을 만들어서 꽃을 심었습니다.

주민들의 아름다운 심성을 알 수 있는 모습이지요.

 

 저렇게 철봉으로 기둥을 세워 만든 공간이 바로 위의 휴식처와 화단이랍니다.

 

 건물 입구 한 켠에 쌓아놓은 장작들입니다. 도시에서 장작이라니... 이색적이지요?

 

길 가 자투리 땅에 배추를 키우시는 아주머니 얼굴이 환합니다.

행복은 이런 작은 것에서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계시네요.

 

 약간 멀리서 바라본 마을 풍경입니다.

철봉으로 만든 휴식공간과 화단이 여기서 아주 잘 보이네요.

 

 마을 주민들이 나무 위에 햇빛을 가릴 지붕을 얹어 만든 휴식공간입니다. 평상이 참 넓네요.^^

 

 수도 계량기 뚜껑인데 어떤 주민이 비닐 장판을 덧씌워서 작은 아름다움을 추구했네요.

창조적인 예술은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데 있는 것이 아닐까요?

 

탐방이 끝난 후 길에서 즉석 평가회를 가졌습니다. 도의원은 저 혼자, 시의원은 이 지역이 지역구인 김영복 의원과 김영빈 의원, 그리고 김경희 의원이 참여했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