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강 현장탐방5: 소양천
자동차로 한참을 달려 여주에 도착했습니다. 여주는 소양천부터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여주환경운동연합의 운동가 한 분이 우리 일행을 맞이해서 안내해주셨습니다. 이곳은 참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답사를 시작하자마자 환경운동가가 직접 우리를 안내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2010년 여름 장마비에 기왕에 완성된 부분에 많은 손상을 입은 모습>
별로 큰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방 윗부분이 무너져내려 비닐로 덮어놓은 모습이 흉측스럽기까지 합니다.
<다리 교각 아랫쪽으로 많은 모래가 퇴적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사 후 물길이 직선화되어 물살이 쎄어진 관계로 많은 모래가 상류로부터 실려내려와 교각 아랫쪽에 퇴적되었습니다. 아랫쪽의 자전거길도 많은 손상이 눈에 띄네요.
<손상입은 축대>
건너편 제방의 축대도 손상을 많이 입었고 아래 산책로를 위한 얕은 제방은 더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임시로 복구한 모습>
다 떠내려가고 모래주머니만 남아있는 얕은 제방에 임시로 모래를 쌓아놓은 모습입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저 모래도 단 한 번의 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공사를 설명하는 입간판의 모습>
자연형 하천공사라고 설명하는 입간판 아래에 덧붙여진 그림을 보면 어느 누가 이 사업을 자연형 하천사업이라고 생각할까요?
<하천 변과 중심에 들어선 친수시설물들>
저렇게 설계대로 친수시설들을 했다면 금년 여름 비에 다 떠내려 갔을 듯합니다.
<위 그림의 옆쪽 부분>
<뱀 허물>
뱀이 허물을 벗어놓은 것이 눈에 띄여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요즘은 참 보기 힘든 장면이지요. 평생 뱀 허물 한 번도 못 보고 살아갈 아이들이 수두룩할 것입니다.
<무너지는 제방과 도로>
하류쪽으로 발걸음을 얼마 옮기지 않아 이런 모습들을 발견했습니다. 아래의 사진들도 전부 이 지역의 모습들입니다.
<지반이 주저앉아 커다란 구멍이 난 길 가 잔디밭>
<위 사진과 같은 잔디밭>
<위 잔디밭 바로 곁의 지반침하가 일어난 포장도로>
< 역시 침하가 일어난 같은 도로>
<무너지는 제방도로>
건너편 제방이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조금만 큰 비가 오면 소양천은 바로 물난리가 날 것이 눈에 선했습니다. 하천 물길도 전부 직선화해서 안 그래도 사대강사업으로 빨라진 물살이 더 빨라질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 소양천을 따라 쭈욱 내려가면 간매천이 됩니다.
간매천으로 갑니다.^^